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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호 2025년 7월] 뉴스 모교소식

의학도서관 새 단장…260억원 기부로 완공

의학도서관 새 단장…260억원 기부로 완공


6월 5일, 의학도서관 개관식에서 주요 내외빈이 현판 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의학도서관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 지난 6월 5일 연건캠퍼스에서 열린 개관식은 단순한 공간 재단장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과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의학도서관은 1946년 본부 건물 내 자료실에서 출발해, 1974년 차이나 메디컬 보드(China Medical Board)의 후원으로 독립 건물을 갖췄고, 1993년 증축을 거쳤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교육 환경과 기술 발전 속에서 기존 시설은 더 이상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2014년부터 재건축 캠페인이 시작됐다.
10년간의 준비와 4년간의 대공사 끝에 완공된 새 도서관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연면적 15000㎡에 달한다. 총 260억원의 기금은 519명의 개인과 68개 단체의 참여로 마련됐고, 서울의대 구성원뿐 아니라 동문, 학부모, 시민까지 다양한 공동체가 힘을 보탰다.
유홍림 총장은 “공간이 사고와 문화를 형성한다”며 의학도서관이 ‘SNU Commons’라는 공동 지성 플랫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의과대학장은 “이 공간이 다양한 지식이 융합하는 허브이자, 공동체를 다시 잇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 단장된 도서관에는 ‘빛의 도서관’이라 불리는 대열람실, 공동 학습실, 1인 독립 열람 공간, KB홀, 히스토리월, 카페 등 다양한 기능 공간이 마련돼 창의적 사고와 협업,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개관식에서는 설계와 시공, 기부에 참여한 인물과 단체에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됐다. 故조우동·故오규봉 선생 유족, 국민은행, 동아ST 등 주요 기부자들도 초청됐고, 기부자들의 이름은 도서관 곳곳에 새겨졌다.


연건캠퍼스에 불을 밝히고 있는 의학도서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