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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호 2025년 7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미네소타 프로젝트 70주년 , 동문 정신 계승한다”

미네소타서 제34차 평의원회, 황효숙 동문 18대 회장 취임, 차기 회장에 박상근 동문 추대, 김종섭 회장·유홍림 총장 참석
미주동창회
“미네소타 프로젝트 70주년 , 동문 정신 계승한다”


평의원회의에 참석한 동문들과 유홍림 총장,미네소타대 샤생크 프리야 부총장, 김종섭 회장

미네소타서 제34차 평의원회
황효숙 동문 18대 회장 취임
차기 회장에 박상근 동문 추대
김종섭 회장·유홍림 총장 참석
미주동창회(회장 이상강)가 주최한 제34차 평의원회의가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미네소타 프로젝트’ 시행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하며, 동문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회의에는 유홍림(정치80) 서울대 총장과 김종섭(사회사업66)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본교 주요 인사들과, 샤생크 프리야 미네소타대 부총장 등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네소타 프로젝트 워크숍’이었다.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직후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재건을 목표로 미국 정부와 미네소타대학이 서울대와 협력해 1954년부터 약 10년간 추진한 국제협력 사업이다. 당시 서울대 교수 226명이 미네소타대학에서 장·단기 연수를 받았고, 70여 명의 미네소타대 교수들이 직접 서울대에서 교육과 제도 자문을 수행했다. 특히 의학, 농학, 공학, 교육학 등 여러 단과대학의 제도 정비와 연구 역량 강화를 이끌며, 이후 서울대가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유홍림 총장은 인사말에서 “서울대는 70년 전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폐허 속에서 학문적 기틀을 세웠으며, 오늘날 세계 대학 순위 30위 권에 오르기까지 그 정신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이후 송창원(화학53)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재욱(전기93) 국제협력본부장, 신학철(기계75) LG화학 부회장 등 연사들이 나서 당시 프로젝트의 구체적 경과와 현재적 의미를 되짚으며, 후배 세대에게 서울대인의 책무와 비전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주동창회 회장 이·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이상강(의학70) 17대 회장은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전국 29개 지부를 직접 순회하며 동문들과 교감했던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감사를 전했고, 황효숙(가정65) 동문이 제18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황 신임 회장은 젊은 동문과의 소통 강화, 디지털 기반의 참여 확대, 재정 자립을 위한 기금 운영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동문회를 위한 Servant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제19대 회장으로는 박상근(법학75) 동문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박 동문은 “세대 간 멘토링, 온라인 소통 확대, 기금 조성, 모교와의 동반 협력 등을 통해 미주동창회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본회와의 협력 관계도 더욱 강화됐다. 김종섭 총동창회장은 축사를 통해 “미주동창회는 해외 동창회 중 가장 전통 깊은 조직으로, 동문들의 활약이야말로 서울대 발전의 밑거름”이라며 “총동창회도 함께 호흡하며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미주동창회 회관 마련을 위한 매칭 펀드도 제안했다. 미주동창회가 이미 조성한 100만 달러에 총동창회와 서울대 발전기금이 각각 100만 달러를 매칭해 총 300만 달러 규모의 회관 마련을 추진하자는 제안에 참석 평의원들은 공감과 지지를 표했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중에는 감사패 수여, 동문 간 네트워킹 행사, 작은 음악회 등이 이어졌다. 조상근(행정69) 동문을 비롯한 역대 가장 많은 종신 이사의 참석과 홍수웅(의학59)·홍성신(약학61)부부의 기부약정 등 동문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미주동창회는 1991년 창립 이후 현재 북미주 29개 지부, 2만여 명의 동문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해외 동창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