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48호 2015년 7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탤런트 김혜은 동문, 영화 드라마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 뽐내



영화 드라마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 뽐내
국제구호 단체 ‘행복한 나눔’ 대표로도 활동
탤런트 김혜은 동문

카리스마 넘치는 여사장부터 사극 속 단아한 귀인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배우 김혜은(성악 94-97) 동문. 넓은 연기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양한 이력을 지닌 그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다.

바쁜 방송 일정 속에서도 김 동문은 지난 5월 모교 경력개발센터가 주관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후배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멘티로 참가했던 기자는 그 인연으로 김 동문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김 동문은 성악과 졸업 후 기상캐스터로 방송계에 입문했고, 현재는 배우로 활약 중이다. 성악에서 방송, 다시 연기자로 이어진 전환의 배경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자신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있었다고 한다.

“4살 때부터 노래를 했고,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만 해도 평생 성악가가 되는 게 제 꿈이었어요. 서울대에 합격하면서도 이 꿈이 바뀔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죠.”

하지만 대학 3학년 때 해외 성악 연수에서 세계적 수준의 학생들을 만난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불가능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좌절과 성찰이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졸업 후 김 동문은 8년간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가 다시 연기에 도전했다. “아나운서로서 10년 후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후 그는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선입견과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결과만 보지만, 저는 실패의 미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성악을 접고 기상캐스터가 되기까지 여러 방송사에서 떨어졌고, 작은 방송사에서 시작했죠. 연기를 시작할 땐 다시 바닥부터 출발해야 했습니다.”

연기로 입지를 다지는 데에는 약 7년이 걸렸다. 그는 “짧은 전망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에도 여전히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한 인내와 성찰의 과정이 결국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 동문은 후배들에게도 “자신만의 길을 찾고, 서울대 동문으로서 서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그는 KBS 드라마 ‘징비록’에서 귀인 김씨 역을 맡아 열연 중이며, 국제구호 사회적 기업 ‘행복한 나눔’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JTBC 드라마 ‘디 데이’에서 응급의학과 의사 강주란 역으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시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