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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호 2013년 1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 출간…예방법 제시 환자별 ‘맞춤형 처치’ 연구에 힘써

화제의동문
모교 宋 容 相암연구소장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 출간…예방법 제시 환자별 ‘맞춤형 처치’ 연구에 힘써

“암 관련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 모교 암연구소는 국가 단위 공익적 암 진료·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협력을 통한 의료 선진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8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행성 연구에 힘쓰고 있다.”

최근 암연구소 宋容相(의학77-83)소장은 10개 분야의 전문가 62명의 교수진 과 함께 ‘오 래 살고 싶으신가요’를 출간하고
국민들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실 천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암센터서 생존자 클리닉 운영

그는 “고령화 사회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질환 하나가 암”이라며, 고령화와 암의 관계, 여성들의 폐경 이후 급속도로 늘어나는 질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을 아우를 수 있는 의료 프로토콜 개발을 강조했다. 이어 “의료비로 환자들의 암을 치료하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워, 치료 이상으로 예방을 위한 ‘맞춤형 처치’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암병원 부인암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송 소장은 “대한민국은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의 간격이 10년 정도 차이를 보인다”며 “이 간격을 줄이면 줄일수록 국민들의 생활은 윤택해지고, 사회 전체적으로 의료비 감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교 인문대, 사회대, 농생대, 법대, 수의대, 약대 등 각 분야 수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사람 특성에 따른 최적의 운동 및 식사량의 기준을 세워가겠다”고 연구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부인암센터는 최근 경향에 따른 치료 수술의 최소화와 첨단 치료 기술의 빠른 도입은 물론, 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만 적용되던 과거 운영 시스템에서 탈피해, 암을 진단받은 당시부터 생존에 이르기까지 모든 치료의 기간을 총체적으로 다룬 생존자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송 소장은 “환자도 힘들지만 보호자인 가족에게도 힘든 것이 암”이라 전한 뒤, “질환만 보는 게 아닌, 환자의 전반적인 병력과 가족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클리닉 대상의 범위 확대가 절실하다”며, 올해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인암센터는 타인에게 알리기를 꺼려 하는 여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보기 때문에 다른 과에 비해 환자들과의 높은 긴밀도가 강점이며, 특별히 많은 여성 환자들이 남자 의사를 불편해하는 것을 감안해 최근에는 여자 교수를 많이 뽑고, 환자들과 좀 더 긴밀한 치료적 관계 형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송 소장은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남성 환자들과 달리, 40·50대 여성들은 폐경 후 각종 만성질환이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패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식생활과 운동의 중요성 강조

모교 의대를 졸업한 후 의대 부교수와 미국 와이오밍대 의대 연수를 거쳐, 모교 연구부처장 등을 역임한 송 동문은 2009년 제9대 암연구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암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과 운동의 중요성’ 및 ‘올바른 건강관리 습관’을 적극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둘레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 그는, 이 분야에서 통합적인 연구 및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다.

송 소장은 새해를 맞이해 “만성질환과 바로 연결된 흡연은 반드시 끊어야 하며, 붉은색 고기와 인스턴트 음식은 되도록 줄여야 한다”고 전하면서, “하루에 5색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 노인 실명의 주범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히 그는 모교의 존경하는 선배들에게 “일주일에 5일 정도 하루 30분씩,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근력운동을 해서 보다 건강한 체력을 갖게 되시길 소망한다”며, 동문들의 건강 또한 살피는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