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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호 2005년 10월] 기고 건강법

유산균이 장수비결의 기본

朴 敏 晶 (의학87 ­93) 모교 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러시아의 유명한 과학자 일리야 메치니코프는 사람의 장에서 좋은 발효 작용이 일어나면 장수할 수 있다고 보고했으며, 나쁜 발효, 즉 부패가 일어나면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좋은 작용에 기여하는 유익한 세균이 바로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올리고 당, 유당 등의 탄수화물 등을 대사하면서 유산(젖산)을 만들어 내는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어머니 젖을 먹기 시작하는 때부터 우리 장 속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개의 세균들은 기질(박테리아의 먹이에 해당함)을 대사할 때 물과 가스(이산화탄소, 황화 수소 등)를 부산물로 만들어 내지만, 유산균은 이런 기질들을 대사할 때 유산(젖산)을 만들어 내어 장내 환경을 청결하게(정장기능) 유지한다.  장운동이 저하된 변비의 경우에는 유산균의 작용에 의해 장내 산도(pH)가 약산성으로 유지되면서 장운동이 촉진되며,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유해한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여 이를 호전시키기도 하는 양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장암의 발생이 유해한 세균의 과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산물들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어,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는 유산균이 정말 장수의 근본이 될 근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모로 유익한 유산균은 어머니 젖을 떼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급격히 감소하여 성인이 되어서는 영아기의 1백분의 1 혹은 1천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장에서 유산균이 우세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유산균에게 먹이를 주거나 혹은 유산균 자체를 보강해주는 것이다. 유산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인데, 우유를 먹었을 때 설사, 방귀, 복통 등이 있는 사람은 아주 적은 양의 우유부터 매일 꾸준하게 먹으면서 조금씩 그 양을 늘려 가면 대개는 2백㎖까지는 별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유산균의 먹이로 좋은 것으로는 흔히 올리고당이라고 말하는 합성 다당류가 있다. 유산균 자체를 보강하는 방법은 요구르트, 분유에 타서 먹이는 정장제, 치즈 등을 먹는 것이다. 유산균의 증식을 저해하는 것들로는 항생제 남용, 흡연, 음주, 육식만 즐기는 것 등이 해당된다.  가끔 유산균을 섭취하기 위해 가정에서 발효유를 만들어 먹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정장기능이 좋은 유산균들은 혐기성 박테리아이므로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춰야만 생산될 수 있어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유산균은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락처:2112-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