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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호 2005년 10월] 기고 감상평

동문들 역량 한 데 모으는 그릇되길

吳 成 一 (의학83 ­91) 수원 영통 서울산부인과 원장

 일전에 의사들의 커뮤니케이션 장소인 닥터플라자에 이런 기사가 난 것을 보고 울적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연합뉴스에 난 기사인데 헤드라인이 `경찰대 불합격자가 서울대 의대 합격'이란다. 이 기사를 보고 한 네티즌이 이런 글을 올렸다.  `경찰대는 1980년 개교해 법학과 60명, 행정학과 60명으로 총1백20명이고 서울대 의대는 명목상 1946년에 개교해 총 1백90명 정원이다. 경찰대는 학비가 전액무료이고 기숙사가 제공된다. 서울대 의대는 학비 연간 8백만원이고 기숙사생활시 연간 6백~8백만원(용돈 포함)이 소요되고 원룸생활시 연간 1천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를 비교하면 6년간 서울대 의대가 1억원 가량 더 소요된다.  경찰대생이 군에 가면 전경대장(24세)이 되고 예편 후 파출소장 경위(27세)가 된다. 서울대 의대생이 군에 가면 군의관 대위(31세)로 예편 후 펠로우를 하면 보통 34세가 된다. 40세에 이르면 경찰대생은 보통 경정에 오르고, 서울대 의대 졸업생은 의대 조교수 혹은 종합병원 과장이 된다. 50세에 이르면 경찰대 졸업생은 평균이 총경이고, 서울대 의대 졸업생은 의대 부교수 혹은 정교수 혹은 종합병원 진료부장이 된다.  그 이후를 확률로 보면 상위 3%인 경우, 경찰대 졸업생 중 4명에서 치안감 이상이 되고 아니면 지방경찰청장 혹은 차장이 돼 관용차에 기사와 비서관이 주어지며 관사와 경비전경이 배치된다. 운이 좋은 최상의 경우 경찰청장(차관급)이 된다. 서울대 의대 졸업생 중 최상위 6명은 서울대 의대 교수나 국립대학교 교수가 되어 언론에 자주 나올 수 있으며 학회 회장을 역임한다.  하위 10%를 비교분석하면 경찰대 졸업생은 경정급에서 끝나는 데 경찰서 과장으로서 연봉 5천만원 정도이고 나와서 법무사 비슷한 일이나 경찰 관련된 회사 일들을 하게 된다. 서울대 의대 졸업생들은 개업의가 되면 하위 30% 정도이고 한 달에 4백~5백만원은 그래도 수입이 있다.'  이 분석의 결론은 중위권과 하위권은 서울대 출신의 의사가 아직은 좋다는 것이었다. 비교적 현실을 잘 반영한 분석인데 서울대 의대 졸업생의 마음으로 인정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만큼 시대의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었던 탓이었던가? 서울대와 삼성과 강남이 동시에 몰락하는 하향 평준화시대이지만 의사들의 사회적 지위하락이 제일 급격한 것 같아 안타깝다.  집권층에서조차 공공연히 서울대 폐교론 내지 무용론까지 나오는 시점이니 사회적 몰락 자체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의 사회적 지위하락을 막기 위해 서울대 동문들이 단결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동창회보가 동문들의 역량을 함께 모으는 그릇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