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호 2025년 6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3500여 세계 정치학자 K민주주의 확산 교두보 될 것”
세계정서울총회 수석조직위원장, 7월 12일 세계정치학회 총회 개막, 서울대서 회의 공간 등 무상 제공, 100억원 마이스 산업 효과 기대
“3500여 세계 정치학자 K민주주의 확산 교두보 될 것”

김의영 (정치80)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수석조직위원장
7월 12일 세계정치학회 총회 개막
서울대서 회의 공간 등 무상 제공
100억원 마이스 산업 효과 기대
오는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정치학자 35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치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총회는 김의영(정치80)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수석조직위원장을 맡아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5월 22일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김 교수를 만나 총회 개최 배경과 주요 프로그램, 기대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 교수는 서울총회 유치가 2018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해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하면서 서울의 매력을 적극 알렸고, 이후 세계정치학회 내부에서 서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종적으로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경쟁해 서울이 유치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서울은 매력적인 국제도시이자 한류의 중심지로, 많은 정치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총회 주제는 ‘양극화된 사회에서 권위주의화에 저항하기’다. 최근 한국이 겪은 정치적 혼란과 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과정은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의 계엄령 사건과 그 극복 과정이 외국 정치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총회는 다른 총회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초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이자 평화주의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김대중 상’을 제정해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또한 ‘아시아 나이트’, ‘국회의장 라운드 테이블’, ‘민주시민교육’, ‘총장 섹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 교수는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다른 나라 총회에서 볼 수 없던 독창적인 것들이 많다”고 강조하며 “서울총회가 역사상 가장 품격 있고 성공적인 총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회 참석자 3500명 중 외국인이 3100명을 넘는다. 이들이 서울에서 소비할 경제적 효과는 약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서울총회는 정부 예산 지원 없이 민간이 자발적으로 유치한 대회로, MICE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컨대 ‘글로벌 남반구 연대 기금(Solidarity Fund for the Global South)’을 조성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정치학자 2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번 총회에서 학문적 기여뿐만 아니라 공간과 인프라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인텐시브 방법론 강좌를 위한 장소 제공, 53개 연구위원회 회의 공간 지원, 서울대 트랙 운영 등 총회의 여러 핵심 프로그램을 공동 주관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총장이 직접 참여하는 ‘총장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 시민교육, 국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가 보유한 학문적 역량과 교육 자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대가 공공외교의 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서울총회의 또 다른 의미”라고 밝혔다. 이 세션에는 아이지 다나카 와세다대 총장과 이태구 미국정치학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김 교수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이 ‘K-민주주의’의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그는 “K-팝과 K-드라마처럼 K-민주주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민주주의 위기를 시민들의 힘으로 극복한 한국 사례가 글로벌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정치학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총회가 한국 정치학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총회는 학술적 논의뿐 아니라 미래 정치학자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원생과 신진 학자들이 전 세계 정치학 연구위원회에 참여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김 교수는 “서울총회가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정치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학문적, 사회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영 교수는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 후 경희대 교수를 거쳐 2011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장, 한국정치학회 회장, 세계시민포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서울대 학술연구교육상을 수상했다. 시민정치와 거버넌스 전문가로 ‘거버넌스의 정치학’ 등의 책을 펴냈다.
김남주 기자
김의영 (정치80)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수석조직위원장
7월 12일 세계정치학회 총회 개막
서울대서 회의 공간 등 무상 제공
100억원 마이스 산업 효과 기대
오는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정치학자 35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치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총회는 김의영(정치80)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수석조직위원장을 맡아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5월 22일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김 교수를 만나 총회 개최 배경과 주요 프로그램, 기대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 교수는 서울총회 유치가 2018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해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하면서 서울의 매력을 적극 알렸고, 이후 세계정치학회 내부에서 서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종적으로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경쟁해 서울이 유치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서울은 매력적인 국제도시이자 한류의 중심지로, 많은 정치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총회 주제는 ‘양극화된 사회에서 권위주의화에 저항하기’다. 최근 한국이 겪은 정치적 혼란과 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과정은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의 계엄령 사건과 그 극복 과정이 외국 정치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총회는 다른 총회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초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이자 평화주의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김대중 상’을 제정해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또한 ‘아시아 나이트’, ‘국회의장 라운드 테이블’, ‘민주시민교육’, ‘총장 섹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 교수는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다른 나라 총회에서 볼 수 없던 독창적인 것들이 많다”고 강조하며 “서울총회가 역사상 가장 품격 있고 성공적인 총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회 참석자 3500명 중 외국인이 3100명을 넘는다. 이들이 서울에서 소비할 경제적 효과는 약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서울총회는 정부 예산 지원 없이 민간이 자발적으로 유치한 대회로, MICE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컨대 ‘글로벌 남반구 연대 기금(Solidarity Fund for the Global South)’을 조성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정치학자 2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번 총회에서 학문적 기여뿐만 아니라 공간과 인프라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인텐시브 방법론 강좌를 위한 장소 제공, 53개 연구위원회 회의 공간 지원, 서울대 트랙 운영 등 총회의 여러 핵심 프로그램을 공동 주관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총장이 직접 참여하는 ‘총장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 시민교육, 국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가 보유한 학문적 역량과 교육 자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대가 공공외교의 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서울총회의 또 다른 의미”라고 밝혔다. 이 세션에는 아이지 다나카 와세다대 총장과 이태구 미국정치학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김 교수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이 ‘K-민주주의’의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그는 “K-팝과 K-드라마처럼 K-민주주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민주주의 위기를 시민들의 힘으로 극복한 한국 사례가 글로벌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정치학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총회가 한국 정치학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총회는 학술적 논의뿐 아니라 미래 정치학자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원생과 신진 학자들이 전 세계 정치학 연구위원회에 참여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김 교수는 “서울총회가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정치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학문적, 사회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영 교수는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 후 경희대 교수를 거쳐 2011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장, 한국정치학회 회장, 세계시민포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서울대 학술연구교육상을 수상했다. 시민정치와 거버넌스 전문가로 ‘거버넌스의 정치학’ 등의 책을 펴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