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67호 2025년 6월] 뉴스 모교소식

문화관, 41년 만에 새 단장…917억원 투입

복합문화공간으로 2028년 완공,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열린공간
문화관, 41년 만에 새 단장…917억원 투입
복합문화공간으로 2028년 완공지역사회에 함께하는 열린공간



새롭게 조성될 문화관 조감도.                                             


현 문화관 모습.

문화관이 41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다. 1984년부터 관악캠퍼스 중심에서 서울대 구성원들의 문화와 예술 활동을 담아온 문화관(73동)은, ‘SNU 커먼즈’ 사업의 일환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공사는 2024년 9월 본격화되었으며, 2025년 5월 26일부터 2028년 7월 24일까지 약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연면적 1224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향후 일부 주변 건물의 출입 방식 및 주차장 사용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번 공사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917억원으로, 2024년 5월 기준 국고 290억원, 발전기금 및 대응 투자 189억 원 등 약 56%의 재원이 확보된 상태다. 특히 2024년 1월부터는 서울대 문화관 리모델링 모금 캠페인이 시작돼, 교내외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대강당 중심의 단일 구조였던 문화관은 공연, 전시, 연구, 복지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강당은 클래식 중심의 콘서트와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934석 규모로 새로 조성되며, 블랙박스(301석), 다목적 홀, 가변형 갤러리, 카페테리아, 개방형 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번 리모델링 설계는 2020년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운생동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공연장으로서의 문화관’과 ‘캠퍼스 도시건축’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부 앞 광장과의 연계, 야외 공간 활용성 강화, 유연한 공간 구조 등도 특징이다.

문화예술원은 이번 문화관 리모델링을 통해 캠퍼스 내 문화기반 시설을 통합·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예술원은 뉴하우스(기존 문화관)를 포함해 두레문예관, 파워플랜트, 풍산마당 등 네 개의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뉴하우스는 중심 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파워플랜트는 과거 에너지 공급시설에서 문화 실험공간으로 변모하였으며, 두레문예관은 학생 전용 공연장, 풍산마당은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공연과 전시, 학술과 복지, 쉼과 창작이 공존하는 ‘SNU 커먼즈’의 대표 거점으로서, 창의적 사고와 문화 향유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