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6호 2025년 5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동문 간 끈끈한 유대, 시대 넘어 이어갈 것”
치대동창회 신임회장 인터뷰
“동문 간 끈끈한 유대, 시대 넘어 이어갈 것”
치대동창회 신임회장 인터뷰

△김용호 (치의학85-89) 김용호치과의원 원장
치과대학동창회가 제37대 회장으로 김용호 동문을 선출했다. 지난 3월 1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된 김 회장은, 학창시절의 우정을 넘어 업과 직을 공유하는 치대 동문만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동문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구상하는 동창회의 미래와 계획을 들어봤다.
김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개학 103년의 전통을 지닌 치과대학 동창회장의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면서도, “그 안에 담긴 동문 여러분의 조용하고도 엄중한 당부를 느끼며 더욱 신중하고 진중하게 회무에 임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학술이사로 동창회 활동을 시작해 5~6년간 실무 경험을 쌓으며 동창회의 의미와 가치를 체득했다. 그는 “특별한 계기보다 좋은 선후배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회장직까지 이어진 과정”이라며 겸손하게 배경을 전했다.
치대동창회는 1953년 창립돼 2025년 현재 79회 졸업생까지 총 9075명의 동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장학사업, 모교 지원, 동창회보 발간, 자선골프대회, 진료봉사, DCOSNU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관악총동창회와의 연계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동창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친목과 화합’임을 강조하며, 세대 차와 관심의 다양성으로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모이기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모든 동문 공동체에는 기본적인 결집에너지가 있다”고 확신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과 행사 속에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들을 적극 배치해 세대 간 자연스러운 연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세대간 소통에 대한 질문에 김 회장은 “세대 차를 인정하면 오히려 이해와 배려가 싹트는 현장을 본다”며 신입회원 환영행사에서 9회 졸업생과 79회 졸업생이 진심으로 교감하던 감동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서로 배울 점이 있다고 믿으면 세대 간 융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젊은 동문을 위한 멘토링과 커리어 지원 사업도 더욱 강화된다. 2012년부터 시행 중인 멘토링 프로그램 ‘DCOSNU’를 중심으로, 올해는 회칙 개정을 통해 재학생도 준회원으로 가입 가능하게 해, 선배와의 직접적인 만남과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후속 프로그램인 ‘DCO Academy’를 준비 중이며, “Dental Community Orientation의 개념 아래 보다 체계적인 후배 지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서울시치과의사회 등 다양한 치과계 외부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음악 감상, 맛집 탐방 등 소박한 취미를 즐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삶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일수록, 마음의 고향인 동창회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잊혀진 예전의 나를 기억하는 자리가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