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5호 2025년 4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화제의 동문 유튜버 박지영 동문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

박지영 (농경제사회 98-01) 뉴욕주립대학교 종신교수)
화제의 동문 유튜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
‘탄프로페썰’, 교수님을 태운 건가? 뇌리에 꽂히는 제목부터 궁금증이 커지는 네이밍이다.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는 ‘교수’의 ‘썰’이라는 뜻. 뉴욕주립대학교 버팔로캠퍼스에서 종신교수로 재직 중인 박지영(농경제사회 98-01) 동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이다.
박 동문의 채널에는 기후와 환경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우리가 실생활에서 실천할 친환경 루틴까지친절한 설명이 가득하다. 미국 학기 중의 봄방학인 짧은 기간, 귀국해 강연, 포럼, 마케팅의 업무를 치르는 사이, 시간을 내 총동창회를 찾은 박지영 교수를 만나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농경제사회학 전공과 탄소중립 어떤관계인가?
“농경제사회학부가 가지는 특성이두 가지인데, 크게 농업 경제와 농촌사회의 발전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농촌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의 성장과 팽창 문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경제 구조의 변화, 재난이나 외부 효과에 의한 산업 구조의 영향 등을 포괄적으로 연구하게 되어있다. 특히, 재난 영향 분야를 연구하다 보니, 탄소중립이 필요한 이유와 기후, 환경 등의 글로벌 환경 문제들에 대해 깊이 연구하게 됐다.”
-채널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인간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고, 자연 파괴가 다시 인간에게 어떤 걸 주는지 좀 더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대중들이 개인의 삶에서 인식을 개선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촬영, 편집 퀄리티가 좋은데 함께하는 팀이 있는지?
“‘뮤레파코리아’라는 연구기업을 유한회사로 만들었다. 미국에서 연구 용역을 위해 시작했던 사업을 코로나 이후, 한국으로 옮겨와 연구팀과 미디어팀으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업의 역할이 단순하게 돈을 많이 버는게 아니라 학문과 연계시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로 생각한 것이 설립의 원동력이 됐다. 예로, 제주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풍력발전소를 무조건많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떤 기술들이 필요한지 알고 있어야,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사회에 동의를 구할 수 있다. 아직 작은 기업이지만, 일찍이 주 4일제로 워라벨을 보장하고, 경력단절 인력 채용에 앞장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정확하고 분석화된 데이터를 생산하고, 연구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연구도 바쁠 텐데, 기후 위기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이유는?
“고교 졸업 후, 동국대 불교학과에 진학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면서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였다.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는 학문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모교 농경제사회학과에 재진학했다. 3년간 열심히 해서 수석으로 단기 졸업을 했더니, 당시 총동창회에서 장학금을 주셨다.여전히 모교에 감사한 마음이 크고, 받은 만큼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제작한 영상을 기반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다. 주차별 내용을 프로그램화해서 교육 자료로 사용할 생각이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라이브 방송도 계획 중이고, 쌓아온 내용들을 책으로 집필할 생각도 있다. 탄소 국경세가 시작이 돼서 개인 탄소 배출량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 탄소 발생을 줄이는 만큼 ‘탄소 크레딧’을 지급해 개인에게 혜택이 가는 형태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의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하고 있다. 나의 작은행동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음을 꾸준히 알리고 싶다.” 송해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