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5호 2025년 4월] 뉴스 모교소식
세포처럼 움직이는 액체 로봇 개발

기계공학부 김호영(기계공학90-94, 사진 왼쪽) 교수와 재료공학부 선정윤(재료공학05-12, 사진 오른쪽) 교수
세포처럼 움직이는 액체 로봇 개발
기계공학부 김호영(기계공학90-94, 사진 왼쪽) 교수와 재료공학부선정윤(재료공학05-12, 사진 오른쪽) 교수 공동연구팀이 장애물을 유연하게 통과하며 기능을 수행할 수있는 차세대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가천대학교 박근환 교수팀과의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에 3월 21일 게재됐다. 이 액체 기반 로봇은 인체 내부에서 암세포를 포획해 제거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등 의료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고체 기반 로봇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생체 세포의 변형성과 분열·융합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연구팀은 ‘입자로 보호된 액체 로봇(Particle-armored liquid robot)’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소수성 입자로 액체 방울을 감싼 이구조는 액체의 유연성과 고체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심한 압력이나 낙하에도 물방울처럼 원형을 유지할 수 있어, 인체 내 표적 치료나 복잡한 환경에서의 작업에 적합하다.
김호영 교수는 “현재는 테플론 가루를 사용했지만, 꽃가루 등식물 유래 성분으로 인체 적용 가능한 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특정 물질 운반 후 자체 분해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재난 지역 탐색, 정밀 기계 청소, 화학 반응을 통한 장애물 제거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