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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호 2025년 4월] 뉴스 본회소식

“선배들의 장학금이 후배들의 꿈을 뒷받침”

무용부, 응원단 후배들과 어우러진 축제, 500여 동문 박수치고 함께 즐겨, 2024년도 23억원 결산안 의결, 104세 이종관 동문 참석 눈길

3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모교 무용부 출신으로 이뤄진 서연 무용단이 식전 축하 공연으로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선배들의 장학금이 후배들의 꿈을 뒷받침”

무용부, 응원단 후배들과 어우러진 축제

500여 동문 박수치고 함께 즐겨

2024년도 23억원 결산안 의결
104세 이종관 동문 참석 눈길

노명호 수상자는 미주 지역 동창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서울대개교 60주년 기념 합창공연을 성사시켰으며, 2024년 모교에 5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 강화에 힘썼다. 
 
소감에서 그는 “104세 장인어른의 교육 정신이 저의 밑거름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윤경 수상자는 간호 대학 동창회장으로서 간호교육 100주년 기념 행사를 주도하고, 모교 발전기금을 꾸준히 출연한공로를 인정 받았다. 
 
CM 충무 병원 행정 대표로도 의료 서비스 혁신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간호 대학에서 배운 정신으로 사회봉사를 실천해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덕길 수상자는 한일 경제협력과 재일 동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서울대-도쿄대 동문 교류회를 성사시키는 등 민간외교에 앞장섰으며, “앞으로 한일 청년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경수 수상자는 코스맥스 그룹을 창립해 K-뷰티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업가 정신을 인정받았다. “46살에 늦게 시작한 사업이 3조 원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서울대에서 배운도전 정신 덕분”이라며 모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김종섭 총동창회 회장은 “장학사업을 통해 지난 45년간 동문들의 후원으로 2만명의 재학생에게 50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보고하며 “앞으로도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에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홍림총장은 “서울대가 종합 대학으로 출범한 지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총회는 회원 500명 이상 출석으로 2024년도 결산안을 의결했다. 외부 회계법인과 내부감사(곽수근·김영갑감사)를 통해 23억원 수입, 21억원 지출,당기순이익 2억 1백만원 발생 등 회계처리의 적정성이 확인됐다. 
 
곽수근 감사는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외부 감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본회는 앞으로도 회칙 준수와 공정한 운영으로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행사 후반에는 관악 경제인회 서병륜(농공69-73)회장이 “동문 기업인들이 스타트업과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며 동문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민규 총학생회장은 “동문들의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꿈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먼 훗날, 관악대상 수상자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임원과 동아리연합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포토월에서 기념촬영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젊은 동문 김남규(경영09-15) AMA 대표는 “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사업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동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여진 서울대 응원단의 공연은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질풍가도’와 ‘그대에게’ 등 경쾌한 노래에 참석자들은 일어나 박수를 치며 흥을 더했다. 무대 위에서는 재학생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가, 객석에서는 동문들의 함성과 웃음이 어우러지며 마치 축제 현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교 응원단 후배들의 역동적인 공연 모습.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앵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참석자들은 마지막까지 자리에서 춤을 추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행사의 대미는 서울대학교 교가 합창으로 장식됐다. 모든 참석자가 일어나 모교를 향한 사랑과 동문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노래로 표현하며 “서울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다짐을나눴다. 
 
김종섭 회장은 “45만 동문이 하나 된 오늘 같은 날이야말로 서울대의 힘”이라며 “모교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쓰자”고 호소했다. 

104세 고령의 이종관(경성법전45졸·원) 동문
 
한편 이날 총회에 104세 고령의 이종관(경성법전45졸·원 사진) 동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관악대상을 수상한 노명호 전 미주동창회장의 장인으로, 사위를 축하하기 위해 저녁 행사장을 찾은 것이다. 
 
이종관 동문은 “훌륭한 사위를 둬 이런 자리에 초대받을 수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 비결에 대해 “소식과 공부,꾸준한 운동”을 들면서 “그중 가장 큰 비결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 동문은 1921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재령명신중교, 경성법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55년 제2회 판검사 특별임용 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내고,1960년 변호사를 개업했다. 한시에 조예가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