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호 2025년 3월] 문화 신간안내
서울대 명예교수들에게 듣는 “나는 왜 학문을 택했나”
화제의 책, '나의 학문, 나의 삶'

서울대 명예교수들에게 듣는 “나는 왜 학문을 택했나”
화제의 책, '나의 학문, 나의 삶'
평생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으로 대한민국에 발전에 이바지해 온 모교 명예교수 수가 천 명을 넘긴지 오래다. 학문을 위해 생의 전부를 투자해 교육과 연구에 헌신한 그 삶은 서울대가 걸어온 길이자 대한민국 학문의 발자취라 할 수 있다.
모교 명예교수협의회(이사장 김하석)는 2020년 10월부터 명예교수들의 삶과 학문 이야기를 담은 ‘학문 후속 세대를 위한 나의 학문, 나의 삶’ 총서를 출간하고 있다. 8권까지 45명의 명예교수가 참여했고, 최근 9번째 책이 나왔다.
이번 책에는 허성도(중문68-72)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 전경수(고고인류67-71) 인류학과 명예교수, 장창두(조선공학65-73)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윤정일(교육62-66) 교육학과 명예교수, 이형식(불어교육65-72) 불어교육과 명예교수, 양창수(법학70-74)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책에서 왜 그 분야의 학문을 선택했고, 그 시대, 그 학문의 동향과 미래의 전망이 어떠했으며, 그 학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수많은 난관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며 그 길을 개척해 왔는지를 각자의 문체로 소상히 들려준다.
명예교수들은 학문적 업적을 자랑하기보다 그 과정과 동기, 때로는 시행착오를 사실대로 솔직히 기록했다.
저자들은 “서로 협의하거나 토론할 시간은 없었고 그저 각자 지나온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식으로 적었지만, 이러한 시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것”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나의 학문 나의 삶’은 명예교수들의 지적 자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뜻과 더불어 서울대 연구 아카이브(Archives) 역할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하석 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나의 학문, 나의 삶 발간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돼 서울대학교의 학문별 역사 자료가 집대성되고, 석학들의 정신과 전통이 후학들에게는 학문의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예교수협의회 사회봉사위원회(위원장 최종고)가 총서의 출간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참여한 명예교수는 다음과 같다.
△1권 황경식(철학), 이인규(생물학), 최종태(경영학), 이홍식(수의학), 최대권(헌법학) △2권 정수진(공학), 전효택(공학), 우한용(문학), 진교훈(윤리학), 정준기(의학) △3권 박성현(통계학), 김병동(농생명과학), 이순종(디자인학), 조창섭(독일학), 김광현(의학), 오석홍(행정학) △4권 이승재(언어학), 추광영(언론정보학), 허승일(역사학), 심창구(약학), 최종고(법학), 김안제(지방자치학) △5권 고영근(국문학), 최명애(간호학), 손봉호(교육학), 이승욱(보건학), 배광식(치의학) △6권 이현복(언어학), 이승훈(경제학), 이동규(대기과학), 이정인(에너지자원공학), 김신일(교육학), 이명철(핵의학) △7권 김성곤(영문학), 최덕근(지질학), 이돈구(산림과학), 한무영(건설환경공학), 안윤옥(예방의학), 호문혁(민사소송법학) △8권 이상억(국어학), 홍두승(사회학), 고철환(해양생물학), 이광숙(독어교육학), 서유헌(의학), 홍준형(공법학).
김남주 기자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