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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호 2005년 9월] 기고 건강법

비타민 제재 과신 말라

朴 珍 浩(의학92 ­98) 모교 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우리 몸은 노화를 함에 따라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당뇨병 등 각종 질환에 잘 걸리게 되고 결국은 병들어 사망하게 된다. 이러한 노화에 따른 질병발생의 원인으로 가장 유력한 것이 각종 세포와 기관들이 활성산소와 같은 독성 물질에 의해 공격을 받아서 산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의 산화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비타민들을 특별히 `항산화 비타민'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에는 비타민A,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토코페롤) 등이 있다. 베타-카로틴은 당근, 시금치 등의 녹황색 채소 및 각종 과일에 많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C는 감귤류의 과일을 비롯한 각종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E는 주로 식물성 식용유, 정제하지 않은 곡류, 녹색 채소, 견과류 및 콩류 등에 풍부하다.
  그럼 항산화 비타민을 따로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될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 최근 대규모의 잘 계획된 연구들을 보면 일관되게 안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비타민E의 경우 하루 1백50단위 이상 먹을 경우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했고, 심부전증이 더 잘 생겼으며, 위장관계 암도 더 잘 걸리고, 치매예방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비타민A는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잘 걸리며, 베타-카로틴은 음식을 통해 먹을 때는 폐암 발생을 줄였으나 정제로 먹었을 경우 오히려 폐암 발생을 증가시켰고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도 증가시켰다. 비타민C의 경우 특별히 해롭지는 않지만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실제 암이나 심장병의 발생을 줄인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이나 야채에는 항산화제가 적정 비율로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성분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 몸에 좋지만, 특정 비타민을 추출해서 항산화제로 먹을 경우 특정 성분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런 나쁜 결과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 고용량의 항산화 비타민이 아닌 종합비타민은 괜찮을까?  예전 못 먹던 시절에는 영양이 부족해 일부 비타민 결핍에 의한 질환이 나타나곤 했으나 현대는 영양 과잉시대이므로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분들은 비타민 결핍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종합비타민을 먹어서 별도로 득을 볼 만한 것은 없다.  평소 각종 야채나 과일을 계절에 맞게 다양하게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음식을 통한 항산화 요법이다. 이와 더불어 빨리 걷기 등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연락처 : 2112-5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