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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호 2005년 9월] 뉴스 본회소식

<특별 인터뷰>

고미야마 히로시(小宮山宏)도쿄대 총장 대담 : 鄭權鉉(정치81 ­85)조선일보 도쿄특파원

기초학력 강화·학술 통합화 주력 학술 최고 지향·세계적 모델 개발  일본의 국립대학들은 작년 4월부터 국가의 보호·관리에서 벗어나 `국립대학 法人'이 되면서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고 교육연구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국립대학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도쿄대의 움직임은 당연히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법인화 2년째를 맞는 도쿄대는 공대 출신의 고미야마 히로시(小宮山宏·60세)총장 주도로 `세계의 知의 頂點'을 지향한다는 `행동계획(액션플랜)'을 마련해 크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 4월 제28대 도쿄대 총장에 취임한 고미야마 히로시(小宮山宏)총장은 도쿄대의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지난 8월 2일 홍고(本鄕)캠퍼스의 총장실을 찾아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쿄대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일본이 30년 전에 선진국에 진입했기 때문에 도쿄대도 당연히 선두를 목표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 이래 일본은 모든 것을 외국에서 수입하다 보니 그런 발상이 없었다. 지금 세계의 대학을 보면 미국 대학밖에 안 보인다. 도쿄대, 서울대 등 아시아 대학들도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을 주장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의 일본은 高齡化, 少子化(아이를 적게 낳는 것을 말함), 환경문제 등 `課題 선진국'이다. 모델을 쫓아가는 시대에서 스스로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도쿄대가 만드는 모델이 세계표준이 돼야 한다. 지식의 수입만이 아니라 선두에 서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취임사에서 "퇴로를 끊고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지금이 도쿄대학의 장래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도쿄대학이 미국의 하버드대학이나 MIT 등에 져선 안 된다. 얼마 전 총장 임기 4년간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담은 `액션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학의 본령은 교육과 연구, 거기에다 환경, 빈곤 등 갖가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컨셉을 만들어나가는 장이다. 이 세 가지를 위해 조직운영, 국제교류, 대학재정 등에 대한 플랜을 다시 짰다. 내가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대학 구성원 모두 함께 만들어서 외부에도 공개했다. 이제 이것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총장은 취임 전부터 대학의 재정기반 구축을 많이 강조해왔는데.  "미국의 하버드대학은 2조엔의 대학기금으로 연간 2천5백억엔의 운용수익을 얻고 있다. 이 운용수익만으로도 도쿄대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교부금의 2배 이상이다. 정부가 주최한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참석했을 때 `도쿄대학은 재정이 풍부한 미국 대학의 50위, 1백위권의 기금정도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나는 대학재정 기반 구축을 위해 우선 물품을 효율적으로 싸게 구매하는 것부터 강조하고 있다. 절약이라는 말이 대학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느낌을 주지만, 그런 게 아니고 합리적으로 물품을 구매하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입을 늘리는 것이다. 정부 교부금도 있지만, 민간 기부금이 중요하다. 작년 한 해 기부금만 60억엔을 모금했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3년 뒤에는 기금 축적분만 1백30억엔을 모금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왜 1백30억이냐 하면 2007년이 도쿄대 개교 1백30주년이기 때문이다. 이 모금계획을 `도다이(東大) 130' 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  -대학의 교육 연구분야에 대해선 어떤 방침을 갖고 있나. 총장이 `행동계획'에서 강조한 `학술통합화 프로젝트'는 일반인들에겐 생소하다는 느낌을 준다.  "20세기는 인간의 활동 폭이 넓어지면서 지식이 폭발한 세기다. 아마도 천 배, 만 배는 늘었을 것이다. 사람의 두뇌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전체를 알 수 없게 됐다.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것은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다. 21세기의 본질에 관한 문제다. 과학이란 원래 세분화해 나가는 숙명을 안고 있지만, 세분화된 학술에 새로운 통합화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학술통합화 프로젝트'다. 컴퓨터 상에서 인간을 재현하는 `인간 시뮬레이션'에서 시작해 인공물, 지구, 우주에도 도전한다. 당장 인간 프로그램부터 시작했는데, 게놈의 관점에서, 단백질의 관점에서, 신경계의 움직임에서 여러 가지 어프로치가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합시키는 작업이다."  "세분화되는 과학을 전체로 통합하는 흐름으로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학문의 형태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공통항을 갖는 지식이 각자 연구실에 흩어져 있으면 인간의 전체상을 그릴 수 없다. 법학과 공학의 연구자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인접한 연구실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학술통합화의 선두에 도쿄대가 서겠다는 것이다. 도쿄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지난 7월 26일 발표한 `고미야마 개혁플랜'에선 학생들의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교과과정을 도입한다고 돼 있는데.  "문과·이과를 불문하고 필수 기초과목 학점수를 늘려 폭넓은 교양을 익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보충수업 같은 것은 아니다. 도쿄대학에는 각 분야의 최고 수준의 레벨의 연구자들이 있다. 가령 수학·물리 등 기초학문의 최첨단에선 어떤 연구가 이뤄지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본래 학문이 추구해야 할 본질은 무엇인지를 강의해 학술의 전체를 조감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학문의 세계를 앞두고 자신이 없어진 학생들에게 거칠기는 하지만 전체를 한번 보도록 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학술통합화 프로젝트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교양학부 학생들을 상대로 3~4회 시리즈 강의로 학점을 인정할 것이다."  -도쿄대의 국제경쟁력은 어느 정도라고 자평하나.  "올해 2월 영국의 타임즈가 발표한 대학 랭킹에선 자연과학 공학 정보공학에서 도쿄대학은 7위였다. 학술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이니까 그 대학에 어느 분야에서 최고급의 연구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지만, 수치로 발표가 되니까 조금 신경은 쓰인다. 그렇게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대학랭킹의 1백위권 안에는 일본대학으로는 도쿄대, 교토대, 도쿄공업대학, 오사카대학 등 4곳만 포함됐지만, `포브스'의 기업랭킹 1백위권 내에는 일본기업이 10여 개가 포함됐다. 대학이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근 한국에선 서울대의 독자적인 입시안에 대해 정부가 제동을 걸고 있다. 鄭雲燦서울대 총장이 기존의 평준화 교육도 재고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일부 정치세력들이 총장 퇴진을 요구할 정도로 반발이 거세다. 한?일간의 차이가 어디서 온다고 보는가.  "서울대에 독자입시가 없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솔직히 놀랐다. 일본도 대입 개혁 논의가 있지만 대학은 각자 나름대로의 시험을 치른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센터시험'은 있지만, 대학이 별도로 다시 시험을 치른다. 당연한 것이 왜 문제가 되나. 통일시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일본과 대학제도가 비슷한 한국이 `서울대 폐지론'까지 나올 정도로 그렇게 나쁜 상황인가. 부족하거나 부정적인 면이 있으면 보완하고 수정하고 합리적으로 해나가면 된다."  -도요타 자동차 등이 주도해 내년 개교할 예정인 `가이요(海陽)중등교육학교'는 국가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국의 명문사학 이튼스쿨이 모델이다. 엘리트 교육 붐을 어떻게 보나.  "아주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본다. 기업하는 사람들도 교육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도야마(戶山)도립고 출신이다. 히비야(日比野)고와 나란히 명문 도립고교였다. 내가 졸업한 뒤 얼마 안돼서 학구제(한국의 고교평준화에 해당)로 바뀌면서 그런 명문고가 사라졌다. 학구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요즘 학구제 폐지 움직임 등 공교육 개혁움직임도 그런 반성에서 나온 게 아닌가. 앞으로 중요한 것은 개성 있는 교육이다."  -총장이 구상하는 미래의 도쿄대학상은 어떤 것인가.  "`시대의 첨단을 달린다'는 한마디로 요약하겠다. 교육 연구분야에서야 당연히 세계의 `知의 頂點'을 지향한다. 지금 세계는 지구온난화, 에너지 자원 고갈, 빈곤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대학이니까 당연히 교육 연구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시대의 문제를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 그런 일을 하기에 대학이 가장 좋은 곳 아닌가.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도쿄대학상이다."  -법인화로 돈벌이가 되는 연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공대 출신 교수가 총장이 되니까 그런 걱정이 나올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연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理學,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文學이 없는 종합대학은 있을 수 없다."  -과거 천하를 논하던 도쿄대 학생들이 요즘은 자기 개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본은 국가와 기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통해 개인을 추구해온 사회였다. 지금부터는 개인이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리더가 나오고, 결과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게 될 것이다. 올해 들어 후지 TV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유명해진 벤처기업 `라이브도아'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2세)사장에 대해서도 `일본사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보는 사람들과,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나쁜 모델이라고 보는 사람들로 여론이 갈라졌다."  -도쿄대학은 앞으로도 일본의 대학들을 이끌어 가는 `리더대학'이 될 수 있다고 보나.  "리더라는 것은 결과적인 것이고, 도쿄대학은 일본 안에서 머물면 안 된다. 세계의 리더대학이 돼야 한다. 지금 세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세계를 향해 發信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그렇다고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획일화)은 반대다."  "세계인 모두가 영어를 하고, 모두가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는 그런 세계는 원하지 않는다. 각각의 대학은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 발전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각 나라 leading대학의 책임이다. 도쿄대학은 일본의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갈 책임이 있다."  -나중에 어떤 평가를 받는 총장이 되고 싶나.  "임기를 끝낸 후 상당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내가 주도해 만들고 발표한 `액션플랜 2004~2008'은 정치인으로 치면 정책공약 같은 것이다. 나중에 `고미야마라는 사람은 허풍선이는 아니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선 문부과학성과 관계를 확실하게 정립할 것이다. 도쿄대학이 법인이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변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서로가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어디까지 지시하고 받는 관계가 돼야 하느냐?"  "대학운영이 자유롭게 됐다고는 하지만, 족쇄가 상당히 남아 있다. 나는 말해야 할 것은 확실히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과도기다. 이제 확실히 매듭지을 단계가 됐다. 앞으로 1년쯤 되면 확실하게 새로운 관계가 정립될 것이다."  -올해 초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에서 反日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를 어떻게 보나.  "나는 중국에서 가장 반일데모가 격렬했던 4월 말에 중국에 갔다. 베이징대학, 청화대학, 중국과학원이 참가하는 학술회의에 참가하기로 미리 예정이 돼 있었다. 주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는 갔다.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과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은 기본이다."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뭔가를 함께 추구하다 보면 사이가 좋아지게 된다. 학술분야도 그런 분야 중 하나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학술분야에선 교류를 강화해나갈 것이다. 특히 서울대학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학교다. 서울대의 鄭雲燦총장과는 전공분야는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도 매우 친한 사이다. 올 초에도 싱가포르에서 만나 술을 마시면서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 몰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총장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뭐든지 즐겁게 일하고 인생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교수생활을 30년 가까이 하면서 지적호기심을 활짝 꽃피우는 학생들을 많이 봐왔다. 항상 지적인 경이가 넘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좌우명은 `정의가 이긴다'. 너무 단순하다. 취미는 스포츠. 대학시절 아메리칸 풋볼 대표선수를 한 적도 있다. 스포츠는 다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연재되는 소설 `사랑의 유형지'를 읽고 있나? 소설 테마가 기혼 남녀의 `不倫純愛'라서 중년 남자들 사이에서 아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소설을 좋아하지만, 그런 에로소설은 안 읽는다. 한두 번 읽어봤는데, 도무지 문학의 향기 같은 것을 느낄 수가 없더라." ●고미야마 총장은 …  도쿄대학이 법인화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작년 9월 총장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해 보이던 법대 출신의 현직 총장을 꺾고 당선돼 화제가 됐었다. 당시 선거는 문과와 이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는데, `도쿄대학을 학술에서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는 그의 호소가 변화를 열망하는 소장파 교수들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고미야마 총장은 "뭐라고 해도 보는 것 보다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행동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람의 몸 안에서 내장이 각각 움직이고 있지만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자유롭게 학문을 해나가면서 전체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협조를 위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1967년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강사 조교수 등을 거쳐 1988년 교수에 취임한 뒤 대학원 공학연구과장, 부총장, 도서관장 등을 거쳤다. 전공은 화학공학이지만, 지구온난화 및 에너지, 빈곤 문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부총장 시절인 지난 2002년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산업재생을 위한 `움직여라 일본'이라는 제언을 내놓는 등 대외활동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지구지속의 기술', `入門 열역학' 등이 있다. ●도쿄 대학은 …  올해로 개교 1백27주년을 맞는 도쿄대는 일본 사회에서 `知의 頂點'으로 군림해왔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에 성공한 지 10년째 되는 1877년 도쿄가이세이(開成)학교와 도쿄의학교를 합쳐 도쿄대학으로 개교한 뒤, 1886년 `제국대학령'의 공포와 함께 법학, 의학, 공학, 문학, 이학 등 5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된 국립종합대학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도쿄제국대학의 설립목적은 `국가를 위한 인재양성 기관'(제국대학령 제1조)이었고, 패전 후 현재까지 그런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  2003년 제정된 `도쿄대학 헌장'에서 `도쿄대는 개교이래 근대 일본 국가의 발전에 공헌해왔다'며 자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그런 주장이 오만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도쿄대이기 때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역대 총리 15명을 배출했고,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12명중 5명이 도쿄대 출신이다. 지난해 사법시험과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 1종 시험에 각각 2백1명, 4백88명이 합격해 타 대학을 압도했다. 2003년 총선거에서는 중의원 당선자 4백80명중 22%인 1백4명이 도쿄대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