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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호 2023년 10월] 기고 오비추어리

기업가정신이 투철하셨던 강신호 회장님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

水石 姜信浩 會長님. 먼저 떠나셨네요. 안타깝습니다. 2018년 봄 동아제약 본사에서 뵈었는데 그 때가 마지막 인사가 되었습니다. 회사 경영에 열중하시고 일찍이 골프를 즐기시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신 모습이 그립습니다. 

“화장실 다니기가 불편해. 회사 잘 되어 가지?”
“예. 건강 잘 돌보세요. 요즘도 저는 매일 박카스를 마시고 있습니다. 손님들께도 권하구요. 30년간 돌보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강 회장님은 동아제약의 창업자 강중희 님의 장자로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독일로 유학하여 의학을 연구하셨습니다.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시어 동아제약에 부임하신 것은 1959년이시지요. 그 무렵 각 회사들이 사원을 모집하는 공채가 시작되었습니다. 중소기업인 동아제약도 그 해 가을 처음으로 사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약학과, 경영과 졸업생을 선발하고자 했고 제가 동아제약 공채 1기로 입사했습니다.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공채로 사원 모집하여 교육을 통해 일꾼을 양성하시고 그것이 기업발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 회장님의 신약 개발 의지로 동아제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계속 개발했습니다. 매출액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특히 1960년대 개발한 자양강장제 ‘박카스’와 감기 예방약 “판피린 코프”는 판매가 계속 늘어 이제는 가정마다 필수 상비약이 되었습니다. 회사 매출은 60년대 후반부터 한국 제약업계 판매 규모 1위를 차지했습니다.

회사 주식 공개 모집, 5만 평의 안양 공장, 박카스 생산 자동화 시설, 음료 공장, 항생제 생산 한일 합작 공장을 세웠고 외국의 선진 기술도입을 계속적으로 추진 하여 약품, 식품, 화장품의 개발 및 판매가 국내외로 확대되어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박카스는 국내 의약외품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해외 여러 나라에 수출하여 한국 의약품의 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선 그간 많은 상품의 개발과 육성, 인력의 채용과 교육, 자회사 설립, 그리고 한국제약협회장, 한국경제인협회장 JC회장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셨습니다.

창업자 강중희 회장님의 덕망에 이어 동아제약을 이끄신 강신호 회장님께선 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을 성장시키셨습니다. 역량 있는 사원을 채용, 교육시켜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셨습니다. 이 회사에서 근무한 퇴직자가 그 역량을 발휘, 장관급의 공직자와 국내 100인의 CEO, 중소 기업 경영자 등을 배출하셨습니다. 인재 육성은 기업 경영의 기본이며 기업가정신은 경영 발전의 기본이었습니다.

회장님께선 오랜 세월 동아제약을 키우시고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육성하시고 사회 활동으로 덕망을 쌓으셨습니다. 대한민국을 1인당 GDP 3만 5천달러의 선진국으로 발전시킨 공로자이십니다. 저 유상옥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신 회장님, 감사드립니다.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경영인로서의 경험을 쌓아 굴지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박카스를 마시면서.

강신호 박사님, 영면하시옵소서.



2023. 10. 27
前 동아제약 공채 1기생, 상무이사, 라미화장품 사장
現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
兪相玉 博士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