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호 2005년 8월] 뉴스 본회소식
남북 신명난 `축제'되도록 열성 다해
온 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 한마당', 온 겨레가 모여 기쁨을 나누며 멋진 내일을 다짐하는 자리, 그 자리가 바로 나라의 환갑을 맞이하는 큰 잔치라면 아마도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찰 것이다.
나라의 환갑잔치를 준비하는 그 큰일의 일익을 담당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환갑잔치.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게 사실이지만 내 기억으로는 인생사에서 가장 큰 잔치였다. 그런 잔치를 준비하는 일이었기에 지난해 말 처음 명을 받았을 때 잠조차 편히 잘 수 없었다. 더욱이 위원회 출범이 늦었기에 조바심은 더했다. 일단 기획단이 먼저 꾸려 졌다. 출발이 늦었지만 그 늦은 만큼을 벌충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획단 성원들은 밤낮없이 노력했다. 지금도 기획단 사무실은 밤도 없고 휴일도 없다. 나라의 방침에 따라 행사는 민간이 중심이 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간 주도의 위원회와 그런 행사가 되어야 했기에 일의 진행도 그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21세기 들어, 참여민주주의와 함께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민관 협치', 즉 `가버넌스(Governance)'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의 가슴 속에 열정과 투지가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렵사리 위원회가 구성돼 청와대에서 위촉식 겸 상견례를 가진 것이 2월 초였으며, 첫 회의는 2월 중순 열렸다. `진실과 화해', `평화와 희망', `미래와 세계'라는 3대 모토가 확정된 것도 이때였다.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바탕으로 국민통합과 화합을 실현하고, 이제 환갑을 맞아 역사의 한 단락을 매듭짓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했다. 광복 60년은 곧 분단 60년이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함께 달성한 자랑스러운 6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명실상부한 선진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의미 있는 사업들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념사업의 주제어를 새로운 시작으로 다듬은 것도 이즈음이었다. 사업선정의 원칙으로는 외형적으로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화합과 참여를 보장하며, 세계와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인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꾸려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청년․학생들이 꿈과 기상을 널리 펼치도록 하는 사업을 위해 노력했으며, `디지털 노마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민공모도 했고 각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추진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공무원들은 책임성을 근거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반면 민간인사들은 전문성은 있으나 목소리가 다양한 관계로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다.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수많은 회의 끝에 6월 1일에야 주요사업 15개를 포함해서 51개의 광복 60년 기념사업을 발표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배운 바, 느낀 바가 많았다. 국무회의 의결로 예산이 확정됐지만 51개 사업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나라 경제의 형편을 감안해 줄이고 또 줄인 결과이며,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알차고 내실 있는 사업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성숙한 대한민국, 매력 있는 선진한국을 실현하는 데 함께 했다는 보람을 위해서라고 할까…. 하지만 무서리가 내린다고 봄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듯 비 온 뒤의 땅이 굳어진다고, 내실 있는 행사, 잔잔한 감동을 주는, 광복 6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런 축제의 장에서 국민들이 기뻐하며 차분히 생각하는 모습이 우리의 땀과 노고에 대한 가장 높은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계속 땀을 흘리겠다는 약속을 던져 본다. 앞으로도 어려운 난관을 많이 거쳐야 할 것이지만 공무원과 민간인사의 역할이 이상적으로 조화되면서 책임성과 전문성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광복 60년 사업은 가버넌스의 한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버넌스는 신속과 효율 면에서는 뒤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광복 60년을 맞아 민주화를 이루고 산업화를 이룬 우리가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행정의 선(善)이 거기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해방 후 처음으로 남북의 겨레가 함께 어우러져 한판 큰 `축제'를 갖는다면 그 의의는 한층 더할 것으로 생각한다.
환갑잔치.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게 사실이지만 내 기억으로는 인생사에서 가장 큰 잔치였다. 그런 잔치를 준비하는 일이었기에 지난해 말 처음 명을 받았을 때 잠조차 편히 잘 수 없었다. 더욱이 위원회 출범이 늦었기에 조바심은 더했다. 일단 기획단이 먼저 꾸려 졌다. 출발이 늦었지만 그 늦은 만큼을 벌충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획단 성원들은 밤낮없이 노력했다. 지금도 기획단 사무실은 밤도 없고 휴일도 없다. 나라의 방침에 따라 행사는 민간이 중심이 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간 주도의 위원회와 그런 행사가 되어야 했기에 일의 진행도 그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21세기 들어, 참여민주주의와 함께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민관 협치', 즉 `가버넌스(Governance)'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의 가슴 속에 열정과 투지가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렵사리 위원회가 구성돼 청와대에서 위촉식 겸 상견례를 가진 것이 2월 초였으며, 첫 회의는 2월 중순 열렸다. `진실과 화해', `평화와 희망', `미래와 세계'라는 3대 모토가 확정된 것도 이때였다.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바탕으로 국민통합과 화합을 실현하고, 이제 환갑을 맞아 역사의 한 단락을 매듭짓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했다. 광복 60년은 곧 분단 60년이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함께 달성한 자랑스러운 6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명실상부한 선진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의미 있는 사업들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념사업의 주제어를 새로운 시작으로 다듬은 것도 이즈음이었다. 사업선정의 원칙으로는 외형적으로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화합과 참여를 보장하며, 세계와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인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꾸려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청년․학생들이 꿈과 기상을 널리 펼치도록 하는 사업을 위해 노력했으며, `디지털 노마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민공모도 했고 각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추진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공무원들은 책임성을 근거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반면 민간인사들은 전문성은 있으나 목소리가 다양한 관계로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다.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수많은 회의 끝에 6월 1일에야 주요사업 15개를 포함해서 51개의 광복 60년 기념사업을 발표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배운 바, 느낀 바가 많았다. 국무회의 의결로 예산이 확정됐지만 51개 사업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나라 경제의 형편을 감안해 줄이고 또 줄인 결과이며,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알차고 내실 있는 사업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성숙한 대한민국, 매력 있는 선진한국을 실현하는 데 함께 했다는 보람을 위해서라고 할까…. 하지만 무서리가 내린다고 봄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듯 비 온 뒤의 땅이 굳어진다고, 내실 있는 행사, 잔잔한 감동을 주는, 광복 6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런 축제의 장에서 국민들이 기뻐하며 차분히 생각하는 모습이 우리의 땀과 노고에 대한 가장 높은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계속 땀을 흘리겠다는 약속을 던져 본다. 앞으로도 어려운 난관을 많이 거쳐야 할 것이지만 공무원과 민간인사의 역할이 이상적으로 조화되면서 책임성과 전문성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광복 60년 사업은 가버넌스의 한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버넌스는 신속과 효율 면에서는 뒤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광복 60년을 맞아 민주화를 이루고 산업화를 이룬 우리가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행정의 선(善)이 거기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해방 후 처음으로 남북의 겨레가 함께 어우러져 한판 큰 `축제'를 갖는다면 그 의의는 한층 더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