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호 2005년 8월] 뉴스 모교소식
모교도 동창회도 모두 잘했다
"동창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든지 뭔가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가만히 방관만 하고 있느냐?" 지난달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문제로 모교와 정부간의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 사무총장으로 총동창회 살림을 맡고 있는 필자에게 수많은 동문들이 던진 항의조의 충고였습니다.
사실 당시 이런 긴장의 와중에서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은 꽤나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임원 및 간부 동문들을 긴급 소집하여 대책회의도 하고 모교 측과 수차례 전화협의도 하면서 관련기관의 정보에도 촉각을 세워야 했습니다. 우선 현재의 사태를 심층분석한 결과 정부 고위층의 강력한 문제제기의 이유는 일관된 평준화 주장의 일환이거나 일부 신문보도와 같이 지지율 하락과 관련된 국면전환용 중의 하나로 집약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동창회가 어디까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강경파와 신중파의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신중파의 수가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즉 보도를 보고 흥분했던 동문들도 차분히 사태를 분석하고 동창회 차원의 조치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따져보니 모두 신중파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감정적 대응과 실리상실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동창회는 우선 당분간 섣부른 대응은 미루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당시 총동창회가 성명서 발표 등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사태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던 주요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첫째, 본 사태는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관한 관점과 어휘상 해석문제가 본질이었으며 이것이 정부의 학원간섭으로 비화된 면이 있으나 동창회가 나서기는 시기상 적절치 않은 사안이었습니다. 7월 10일 오전 KBS 대담프로에 참석한 서울대 李鍾燮입학관리본부장과 교육인적자원부 徐南洙차관보는 약간의 어휘상 문제만 잘 조정해서 대책을 세우면 모교와 정부안의 근본적 차이가 없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둘째, 동창회가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모교에 피해가 가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동창회는 동문 상호간의 친목과 모교 발전을 위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 현안이 아직 정부의 검토테이블에 놓여있는 차제에 동창회가 예각적 행동을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불을 보는 듯 뻔한 일입니다. 성명서 발표 정도로 모교에 결정적 흠집이 날 수 있는 일을 벌일 수 없습니다. 셋째, 민심은 천심이며, 약자의 편을 동정하기 마련입니다. 금번 사태가 발생한 초장에 정부고위직에 있는 인사가 모교에 대해 비겁하다, 손 좀 보겠다, 초동진압 등의 위협적인 언사로 강경대응한 것이 모교엔 오히려 호재가 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즉 정부와 맞서서 고군분투하는 모교 총장이 부당한 압박을 받는 것으로 비쳐져 일시에 민심이 모교 쪽에 유리하게 기울었던 게 사실입니다. 최근 우월적 지위를 누려온 서울대인에게 좀더 나누고 베풀라는 요구도 있는 때에 동창회가 나서서 본건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면 오히려 민심은 역류하지 않았을까? 총동창회는 항상 모교를 생각하며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는 모토에 충실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당시 이런 긴장의 와중에서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은 꽤나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임원 및 간부 동문들을 긴급 소집하여 대책회의도 하고 모교 측과 수차례 전화협의도 하면서 관련기관의 정보에도 촉각을 세워야 했습니다. 우선 현재의 사태를 심층분석한 결과 정부 고위층의 강력한 문제제기의 이유는 일관된 평준화 주장의 일환이거나 일부 신문보도와 같이 지지율 하락과 관련된 국면전환용 중의 하나로 집약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동창회가 어디까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강경파와 신중파의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신중파의 수가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즉 보도를 보고 흥분했던 동문들도 차분히 사태를 분석하고 동창회 차원의 조치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따져보니 모두 신중파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감정적 대응과 실리상실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동창회는 우선 당분간 섣부른 대응은 미루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당시 총동창회가 성명서 발표 등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사태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던 주요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첫째, 본 사태는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관한 관점과 어휘상 해석문제가 본질이었으며 이것이 정부의 학원간섭으로 비화된 면이 있으나 동창회가 나서기는 시기상 적절치 않은 사안이었습니다. 7월 10일 오전 KBS 대담프로에 참석한 서울대 李鍾燮입학관리본부장과 교육인적자원부 徐南洙차관보는 약간의 어휘상 문제만 잘 조정해서 대책을 세우면 모교와 정부안의 근본적 차이가 없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둘째, 동창회가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모교에 피해가 가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동창회는 동문 상호간의 친목과 모교 발전을 위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 현안이 아직 정부의 검토테이블에 놓여있는 차제에 동창회가 예각적 행동을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불을 보는 듯 뻔한 일입니다. 성명서 발표 정도로 모교에 결정적 흠집이 날 수 있는 일을 벌일 수 없습니다. 셋째, 민심은 천심이며, 약자의 편을 동정하기 마련입니다. 금번 사태가 발생한 초장에 정부고위직에 있는 인사가 모교에 대해 비겁하다, 손 좀 보겠다, 초동진압 등의 위협적인 언사로 강경대응한 것이 모교엔 오히려 호재가 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즉 정부와 맞서서 고군분투하는 모교 총장이 부당한 압박을 받는 것으로 비쳐져 일시에 민심이 모교 쪽에 유리하게 기울었던 게 사실입니다. 최근 우월적 지위를 누려온 서울대인에게 좀더 나누고 베풀라는 요구도 있는 때에 동창회가 나서서 본건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면 오히려 민심은 역류하지 않았을까? 총동창회는 항상 모교를 생각하며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는 모토에 충실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