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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호 2005년 8월] 뉴스 본회소식

제2의 광복 `통일'기반 마련할 때다

올해는 우리의 선구자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조국 광복이 있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45년 8월 15일 한반도 방방곡곡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맨발로 뛰쳐나와 한마음이 되어 얼싸안고 울었다.
 그 날의 감격과 환희가 삼천리 금수강산에 이어질 때 이제부터 우리 민족의 앞날은 자유와 독립,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듯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모두가 좌․우익 논쟁 등으로 인한 국론분열과 민족의 역량부족으로 당시 주어진 국제여건과 시대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변천하는 동서냉전 체제의 굴레를 피할 수 없어 쓰라린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게 된 것이다.  6․25전쟁으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수많은 전몰용사들, 그리고 전상군경들과 유족들은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6․25전쟁의 상흔으로 인해 지울 수 없는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이제 한 분, 두 분씩 한 많은 생을 뒤로 한 채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까지도 남북대치로 인한 육․해․공군의 젊은 장병들의 아까운 희생과 유가족들의 비통함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나의 국가가 형성되면 여기에 대치하는 적대국가나 세력이 나타나게 마련이고, 이들로부터 국가를 잘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헌신하겠다는 정신 무장이 되어야만 한다. 즉 국민의 호국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은 국가유지를 위해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도 국가 보훈시책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며 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우리 모두와 후손들에게 최고의 가치로 자리매김되도록 계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광복 60주년을 계기로 묻혀진 독립유공자의 발굴․포상과 독립운동사의 재정립, 국민과 함께하는 각종 보훈행사의 실시와 보훈의 상징인 `나라사랑 큰 나무' 달기 운동 전개, 그리고 해외 보훈사업의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애국선열이 안장되어 있고 백범기념관이 위치한 효창원을 서울시와 함께 민족의 성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효창원은 조선 후기 正祖大王의 장남이었으나, 어린 나이에 죽은 文孝世子의 묘가 있던 효창원을 일제가 사적을 제거하려는 흉계로 1940년 공원법을 제정하고 효창공원으로 개칭해 문효세자의 묘를 서삼능으로 강제 이장케 한 곳이다.  효창원에는 1946년 백범 金 九선생이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으로부터 李奉昌, 尹奉吉, 白貞基의사의 유해를 봉환하여 삼의사 묘역을 조성했고, 묘역 내에 安重根의사의 허묘도 함께 설치했다. 또한 임시정부요인인 李東寧, 車利錫, 曺成煥선생과 백범 金 九선생의 묘역 등이 있어 우리의 아픈 역사와 함께 이를 이겨내기 위해 신명을 바치셨던 애국선열들의 얼이 스며있는 곳이다.  그러나 현재 효창원 내에는 운동장, 노인회관 등 각종 시설물이 산재해 있어 민족정기를 살리는 사적지라기보다는 주로 체육시설로 일반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그리하여 정부에서는 효창원을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생활 속에서 느끼고 역사의식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민족의 성지로 조성해 선진국처럼 시민과 청소년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라사랑 교육의 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복이후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의 공헌과 희생으로 되찾고 지켜놓은 대한민국에서 6․25전쟁의 폐허와 보릿고개를 넘어 모두가 하나로 뭉쳐 노력한 결과 지난해까지 GDP 7천억 달러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놓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 현실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분열과 갈등,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소비향락 산업의 극치와 개인주의 팽배, 그리고 일부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부재 등은 오늘의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난날 겪어야 했던 그토록 많은 설움과 희생을 모두 망각한 듯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제 광복 60주년을 맞아 국민 모두는 언제 어디서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국가공동체 정신을 길러 국력을 결집해 나감으로써 제2의 광복인 대한민국의 영광된 통일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