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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호 2005년 7월] 인터뷰 동문을 찾아서

"줄기세포연구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노력"




우리 나라처럼 전화를 신청하면 당일 즉시 가설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이는 1980년대 당시 吳 明동문이 장관으로 재임했던 체신부가 전자교환기 개발에 국가 핵심사업으로 투자해 성공함으로써 오늘날에 IT선진국의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정보통신의 큰 틀을 마련했던 吳동문을 만나 참여정부의 과학기술부 장관, 그리고 부총리로서 앞으로 그려 나갈 우리 나라 과학기술 개발정책과 잊을 수 없는 동문 이야기 등 개인사에 대해서도 들어보았다.

 - 늘 공직 생활이라는 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데 부총리께서는 우리 나라에서 몇 안 되는 공직을 대과 없이 책임을 다하시는 어른으로 남아 계십니다. 여기에는 어떤 좌우명이라던가 인생관이라고 할까 특별한 비결이 있으십니까.

 `대과 없이' 라는 표현에 대해 예전엔 좀 좋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모시고 있던 윗분들이 물러나면서 `대과 없이 물러나게 돼서 다행'이라는 말을 썼는데 저는 이 말에 대해서 못 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땐 `어떻게 저렇게 소극적인 사람이 있는가'라고 느꼈는데 제가 88년도에 체신부 장관을 퇴임하면서 대과 없이 물러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자기 분수를 알고 행동하는 것이 대과 없이 물러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자기가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될텐데 공연히 자기 능력이 닿지도 않은 일까지 나서서 하다보면 過가 생기기 마련이죠.  제가 여러 정권에서 공직 생활을 했는데 사실 어느 정권, 어느 사람과 일했다는 것을 따지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듯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는 거겠죠. 평소 제가 늘 주장하는 것은 윗사람 눈치를 보는 것보다 부하직원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과학정책을 펴 나가는 데에 어느 정권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과학기술이 잘 발전하고 부강한 나라가 되는 것, 같이 근무하는 부하직원들과 국민들의 평가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인생관이 혹 `芝湖'라는 호와 관계되어 있는지.

 제 호는 `芝湖'라고 갈대가 덮여 있는 잔잔한 호수를 의미하죠.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지은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지인이 지어준 것인데 잔잔히 갈대가 많이 피어 있는 모습을 뜻하는 것으로, 항상 마음 자세는 그렇게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 활발한 활동만큼 건강이 중요하실 텐데 어떻게 유지하고 계신지 비결이 있다면.

 장관직을 오래 하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스케줄이 많아서 규칙적으로 건강관리를 하거나 유지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아침에 운동할 수 있는 시간과 주말에 등산이나 골프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있어야 하는데, 각종 조찬모임으로 이러한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마음 같아선 저도 남들처럼 운동도 하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못되니 특별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어진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 바쁜 업무와 스케줄을 지치지 않고 소화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오랜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힘들었고 또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일은 바로 대전엑스포 개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대전엑스포를 개최할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혼란했던 시절이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엑스포를 구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참으로 초조하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엑스포 사상 가장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등 명실상부 지구촌의 가장 큰 잔치로서 대전엑스포는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준비하는 과정 중에 `내가 왜 이 일을 맡았나' 하는 후회를 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엑스포 공인이 불가능하다는 분위기에서 만장일치로 공인을 받은 과정, 1백8개국 33개 국제기구 유치에 성공한 일, 세계 엑스포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성공한 엑스포'라는 찬사를 받은 일, 그리고 엑스포가 끝나고 3년이 지난 후 유성시민들이 돈을 모아 송가비를 세워준 일 등 모두가 언제나 뿌듯함으로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다면.

 그동안 몇 대의 정권을 거치면서 많은 직책을 수행해왔지만 정작 제가 스스로 택해 하고자 했던 일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떠밀리다 시피해서 맡게 된 일이 많았지요.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KBO 총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한 번 맡아 일해보고 싶은 자리였죠. 정말 보람도 느낄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제가 KBO 총재에 선출될 당시는 전부 청와대와 같은 높은 곳에서 결정해 총재를 임명했는데 제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저는 KBO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6대 총재에 선출됐는데 그만 청와대의 압력으로 한달 정도밖에 못했죠.  사실 미국의 경우 야구위원회 총재라는 자리는 굉장히 명예로운 자리입니다. 예전에 84년 LA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의 영웅이 됐던 피터 유베로스 조직위원장이 가장 희망해서 옮겨간 곳이 야구위원회 총재였습니다. 유베로스는 야구위원회 총재의 인기를 배경으로 미국 대통령 자리를 노렸던 것이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 KBO 총재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정말 국민들한테 사랑 받는 운동인 야구를 활성화시켜 보는 것은 정말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게는 야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펼쳐 보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 기억에 남는 동문이 있다면 어떤 분인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라고 한다면 예전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하시다가 아웅산 묘소 폭발 사건으로 돌아가신 故 金在益(외교60졸)박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관에 입문하게 된 것도 그 분의 권유로 이루어졌는데 그 분은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했고 사생활 하나 거짓됨이 없었던 분이었죠. 그리고 지식 또한 해박해 경제분야에서 기술까지 모르는 게 없던 분이었습니다. 아는 것만큼 아집이 있으셨던 것도 아니었죠. 상대편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고 납득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설득하시는 타입이었습니다. 정말 학 같은 분이셨고 제갈량 같은 분이셨죠. 그 분께 알게 모르게 배운 것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 공직에 있는 후배 동문들한테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할지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통 남들이 하는 얘기와 크게 다를 게 없지만 저는 `성실한 사람이 돼라'고 당부하고 싶군요. 가끔 강연 때도 이런 얘길 하는데, 윗사람이 원하는 사람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을 원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지금은 자기 분수대로 살고 성실하게 살지 않는, 능력만 믿는 사람이 많아 어려운 사회입니다.  - 그런데 요즘 축하드릴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1세기 경영인상'을 수상하셨는데, 최근 직원 직무평가제와 같이 과학기술부 내의 혁신도 부총리의 경영마인드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지요.

 네, 감사합니다. 미력한 경력으로나마 21세기 경영인상을 수상하게 된 데에 대해 여러 모로 주변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쌓은 경험들을 통해 저는 정부의 운영에도 이제는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우리 정부의 서비스 질과 생산성은 민간부문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는 정부의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품질 좋은 정책, 일류 공무원, 일 잘하는 정부, 일등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부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부총리께선 전자공학 박사로 체신부 장․차관을 지내면서 우리 나라 정보통신 혁명의 토대를 쌓아오셨습니다. 그간 우리 나라 IT분야 발전에 기여하신 역할에 관해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우리 나라는 지난 20여 년간 IT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집중 육성․지원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IT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체신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10억원 이상의 연구비가 들어가는 국가 연구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에서 전자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全전자교환기(TDX) 개발사업에 2백40억원과 연구원 1천여 명을 투입해 TDX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하여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열 번째 TDX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됐고 여섯 번째로 교환기 수출국으로 우뚝 서게 됐죠.  또한 컴퓨터와 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5백억원의 장비와 4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당시 삼성, 금성, 현대를 공동개발에 참여시켜 6개월 후 미국, 일본에 이어 4메가디램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것이 오늘날에 우리 나라 IT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니 저 개인으로서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 최근 黃禹錫교수가 난치병 환자의 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복제 배양에 성공하며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쾌거는 전 세계 수십만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종전에는 거부감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난치병 치료를 위해 선별적으로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90% 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스페인에서도 종교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법령의 개정을 추진중인 것을 보면 세계가 이 연구의 중요성을 점점 크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美하원에서도 줄기세포 증진법안이 통과됐으며 캘리포니아주도 미국 州정부 중 최초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법안을 통과시켜, 향후 10년간 3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UN에서는 `인간존엄 및 인간생명 보호와 양립할 수 없는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선언문을 채택했으나, 이는 구속력 있는 협약이 아니며 선언문의 취지로 보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논의과정에서 우리측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동시에 현재 구성중인 국가생명윤리심의회를 통해 연구내용을 엄격히 심사해 본래의 목적에 맞도록 연구를 추진해 나가고, 더불어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 우주산업에 각별한 관심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는.

 우주를 선점하는 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지배한다는 미국 럼즈펠드 보고서의 지적과 같이, 우주개발은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전략사업이며 고도의 신뢰도와 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으로 기술을 확보할 경우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죠.  또한 인공위성을 이용한 기상과 해양의 정밀관측과 통신․방송서비스 등 상업적 이용을 위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가치를 놓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와 같은 필요에 부응하여 정부는 우주개발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죠.  특히 대전 엑스포 개최당시, 우주정거장 `미르'를 그대로 옮겨와 전시하기도 했고, 한국인 최초로 우주인을 뽑는 이벤트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어 안타까움도 남기에 항상 각별한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2007년 10월에는 우리의 기술로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리 나라 고흥 우주센터에서 우리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과학기술부가 부총리로 격상되면서 그 위상이 달라졌다고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실감나실 정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학기술부가 부총리 부서로 격상되기 이전에는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기획이나 조정의 역할보다는 타 부처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추진되는 집행업무를 상당부분 담당해왔죠.  그러다가 작년 10월 과학기술부가 부총리 부서로 개편됨에 따라 과학기술혁신정책 및 R&D사업을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기획하며 평가할 수 있는 중심부처로 역할이 강화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경제정책, 산업정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았던 과학기술혁신정책을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과학기술부의 책임과 권한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할 수 있겠죠. 크게 봐서는 우리 나라 경제구조를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 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달라진 격상만큼 과학기술부가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연구환경 e - Science 프로젝트 사업 등 상당히 크고 야심 찬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개발과 투자만큼 산업화로 이어져 얼마나 국가경쟁력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시 말해서 연구가 연구로 끝나고 개발이 개발로 끝나고 있지 않은지 염려가 되는데요.

 그간, 정부에서는 선도기술 개발 사업과 프런티어 사업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반기술을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선도형 기술개발을 통해 경제적인 수확 또한 거두고 있죠. 가령 G7사업의 경우 GDP에 대한 기여액이 1992년부터 2001년까지 평가해보면 약 5조1천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개발된 기술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법적․제도적 지원방안과 같은 연구개발 후속조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실용화로 신속하게 연결되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기도 하죠.  그러나 작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차세대성장동력사업은 국민소득 2만불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성장엔진을 발굴한다는 구체적인 비전 하에 추진되고 있어요.  2008년경 시장진입이 가능한 지능형 홈네트워크,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반도체 등 10대 산업 39개 제품을 선정해 여기에 필요한 1백53개의 원천기술개발과제에 착수했으며,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여 정부는 제도개선, 규제완화, 인력양성 등 간접지원에 중점을 두고 민간은 핵심기술의 실용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산․학․연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10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이는 우리 국민의 차세대 먹거리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정부에서 표방하는 `과학기술중심사회'란 어떤 모습을 말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참여정부는 현재 `과학기술중심사회구축'을 12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중심사회'란 온 국민이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과학적 효율성을 바탕으로 생활해 나가는 사회를 말합니다. 또한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원리로 삼아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하고 고령화 사회, 청년실업, 국가안보 등 사회 문제도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이러한 과학기술중심사회의 구축을 통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여는 `제2의 과학기술입국'을 실현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목표입니다. 예전의 과학기술입국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경제부국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부총리께선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들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해 오신 줄로 압니다. 대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과 올해 행사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청소년과 일반국민의 과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과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지난해부터 민간 주도의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죠.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은 말 그대로 과학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학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운동입니다.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이 전 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마인드가 형성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인 가족과학축전, 대한민국과학축전, 국제과학 영상전 등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과학기술을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지역 테마과학관, 생활과학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생활 속의 과학문화공간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 오늘 이렇게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吳 明부총리는 62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에 편입학, 66년에 졸업했다. 72년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육사 부교수, 대통령 경제과학비서관, 체신부 장․차관, 대전엑스포 위원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건설교통부 장관, 데이콤 이사장, 동아일보 사장, 그린패밀리연합 총재, 아주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본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리=朴宰亨기자〉.

     

본회 孫一根상임부회장의 대회요강 낭독과 洪鍾賢심사위원장의 대국진행 설명에 이어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1차 대국을 시작했다. 4국까지 진행된 단체전 결승에서는 공대동창회가 申秉湜, 朴治文(아마7단)동문 등 막강한 기력을 자랑하는 인문대 출신팀을 맞아 접전 끝에 3대 2로 우승을 차지했다.

3국에서 공대동창회에 패한 사회대동창회는 마지막 대국에서 대전지부동창회를 누르고 승점에서 인문대 출신팀을 앞질러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주장 결승전에서는 공대동창회 李侍然(섬유82 ­86)동문과 인문대 출신팀 朴治文(국문68 ­79)동문이 맞붙어 李侍然동문이 승리했으며, 결승대국은 사이버오로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우승한 공대동창회는 1회 우승자인 치대동창회로부터 순환 우승기를 전달받았으며, 상패와 함께 1백50만원 상당의 상품권, 온라인 바둑사이트 1년 이용권 등을 받았다.

 개인전 최강조 결승대국에서는 전년도 우승자인 김형균(컴퓨터01입)군에게 아깝게 패했던 아마6단 金度衡(섬유80입)동문이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으며, 공대 후배인 아마6단 尹辰薰(컴퓨터95 ­02)동문을 맞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생중계로 진행된 개인전 결승대국은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보기 드문 명대국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우승자인 金度衡동문에겐 상패와 함께 4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온라인 바둑사이트 1년 이용권 등이 수여됐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洪鍾賢사범과 모교 趙 淳명예교수, 명지대 南治亨교수와 모교 崔松和교수의 기념대국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바둑TV 진행과 사이버오로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7단 韓鐵均씨가 참관, 대회에 출전한 딸 한사민(조경01입)양을 응원하며 부녀간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시상식에 앞서 간삼파트너스 尹弘老(건축81 ­85)본부장이 본회 장학빌딩 신축공사 조감도에 관해 보고했으며, 본회 林光洙회장은 󰡒장학빌딩이 완성되면 재학생에게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뿐만 아니라 모교 교수들에게도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입상자 시상식이 있은 후 본회 林光洙회장이 모교 바둑부 대표인 방승현(경제04입)군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품 추첨행사에서 노트북, 최신형 휴대폰, 드럼세탁기, MP3플레이어, 백화점 상품권, 화장품SET, 본회에서 제작한 시계․벨트SET 등을 받았다.  제3회 서울대 동문 바둑대회는 2006년 6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表〉
각 부문별 수상자  ◆ 단체전  △우승 : 공대동창회 李允浩(기계64 ­71)․朴勝彬(화학공학65 ­69)․李康國(화학공학65 ­69)․辛又煐(산업84 ­88)․李侍然(섬유82 ­86)동문.  △준우승 : 사회대동창회 吳斗煥(국제경제82 ­89)․尹同鉉(국제경제82 ­89)․安成文(정치83 ­87)․金 顯(경제85 ­90)․金善煥(경제85 ­92)동문.  △공동 3위 : 대전지부동창회 林在先(물리교육75 ­79)․高晟郁(경영78 ­83)․宋東鎬(공법82 ­86)․安正雄(화학82 ­87)․崔承鎔(경영85 ­89)동문, 인문대 출신팀 白祐榮(중문62 ­67)․朴治文(국문68 ­79)․申秉湜(미학73 ­78)․李 敏(서양사학73 ­80)․姜瑩根(불문82 ­87)동문.  ◆ 개인전  △최강조 우승 : 金度衡(섬유80입)동문. △준우승 : 尹辰薰(컴퓨터95 ­02)동문. △공동 3위 : 尹忠根(행정65 ­70)․姜鎬潤(전기70 ­77)․李鍾冕(자원79 ­83)․金熙天(계산통계85 ­89)동문.  △A조 우승 : 盧榮植(체육교육65 ­69)동문. △준우승 : 權五龍(물리교육56 ­60)동문. △공동 3위 : 張樂英(기계62 ­66)․徐炯培(불문74 ­78)․梁炫 (수의학88 ­93)․劉智相(전기72 ­78)동문.  △B조 우승 : 李泰薰(법학58 ­62)동문. △준우승 : 朴秉德(약학95 ­99)동문. △공동 3위 : 安昌燮(사회교육61입)․尹順植(독문81 ­85)․朴昌旭(지구교육81 ­88)․金쩱炫(대학원98 ­00)동문.  △재학생조 우승 : 조재근(수학교육04입)군 △준우승 : 이근영(국사99입)군 △공동 3위 : 이춘주(기술정책협동과정03입)․방형준(경제01입)․권혁준(기계항공03입)군, 서효령(약학05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