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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호 2022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제1회 김윤식 학술상에 김미지 단국대 교수


제1회 김윤식 학술상에 김미지 단국대 교수


고 김윤식(국어교육55-59) 모교 국문과 명예교수가 별세한 지 4주기가 되는 10월 25일, 제1회 김윤식 학술상 시상식이 관악캠퍼스 두산인문관 보름홀에서 열렸다. 1회 수상의 영예는 김미지(서양사94-98) 단국대 국문과 교수가 2021년 펴낸 책 ‘한국 근대문학, 횡단의 상상’에 돌아갔다. 김미지 동문은 모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중국 베이징대에서 박사후 해외연수를 받았고,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사업단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한국 근대문학, 횡단의 상상’은 한·중·일 세 나라 근대문학의 ‘경험, 실천, 실험’을 엮어 살펴 우리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개를 이끈 큰 힘의 하나인 ‘횡단의 상상’을 정치하게 논한 수준 높은 연구서로 꼽힌다.


김미지 단국대 교수(왼쪽)가 방민호 모교 교수로부터 상패와 꽃다발을 받았다.


김윤식 학술상은 서울대 국문학과가 주관해 한국 현대문학 연구의 정신을 고취하고 서울대 국문학과의 학문적 기풍을 진흥하며 김윤식 선생의 연구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됐다.

오세정(물리71-75) 모교 총장과 정호웅(국문77-81)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비롯해 동문과 재학생 8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고 김윤식 명예교수의 부인 가정혜 여사는 고인에 관한 일화를 통해 애틋한 마음을 밝혀 좌중을 숙연케 했다.

가 여사는 “남편은 순위를 짓는 상 같은 건 문학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며 “자기 이름 딴 학술상 만든 걸 알면 나를 혼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뒤를 이어 연구하는 후배 학자들을 격려하고자 상을 제정했다”며 부디 정진하시라 당부했다. 김미지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김윤식 교수님의 이름으로 받은 이 상이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