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328호 2005년 7월] 오피니언 느티나무광장

`싸이월드'를 아시나요

요즈음 신세대들은 현실 세계와는 다른 `싸이월드'라는 가상공간에 나름대로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젊은 세대 네티즌들은 컴퓨터 앞에 앉기만 하면 www.cyworld.com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자기들끼리 근황을 알아보고 안부를 나눈다. 이렇게 가상공간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행위를 이들은 `싸이질'을 한다고 표현한다. 싸이월드 회원들은 대부분 블로그(blog) 서비스인 `미니홈피(minihompy)'를 만든다. 쉽게 말해서 가상공간에 마련한 자기 집에 프로필을 비롯해, 일기장, 사진첩, 게시판, 방명록 등을 정성껏 장식해 놓는다. 이 집을 찾은 손님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사진과 글을 통해 생생하게 알리기 위해서다.  
그러면 방문객들은 집주인의 글과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을 직접 남기거나,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사진이나 글은 `퍼가기' 스크랩을 통해 자기 집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친지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그래서 감격적이거나 흥미로운 사진이나 글은 싸이월드 가상공간을 통해 순식간에 유포된다. 한 마디로 `싸이월드'는 현실세계에 비해 거리․시간․절차상 복잡하지 않고, 빠르고, 편리하고, 또 투명하다. 신세대 네티즌들의 감각이나 취향에 딱 들어맞는다.  그래서 2001년 9월 미니홈피 서비스가 시작된 지 3년만인 지난해 9월 싸이월드 회원이 1천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 표심을 잡기위해선지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도 싸이월드에 뛰어들고 있다. 한나라당 朴槿惠대표가 지난해 2월 제일 먼저 이곳에 미니홈피를 개설한 이후 하루에 수천명의 방문객이 몰려 최근까지 누적 방문자 수가 2백90만명을 넘어섰다. 李明博서울시장도 지난해 5월에 홈피를 개설해 지금까지 방문자 수가 48만명을 넘어섰고, 高 建 前총리도 지난달에 뒤늦게 미니홈피를 연 뒤 벌써 16만명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필자는 지난해 10월 미니홈피를 열어 가족사진이나 금강산 단풍 그리고 타이거 우즈와의 기념사진 등을 사진첩에 올리고, 게시판에 글도 가끔 올리고 있다.  아직 미니룸 꾸미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한 사람 두 사람 방문객이 늘더니 어느새 방문객 수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 있는 친지들이 이 미니홈피를 통해 몇몇 사진들을 보고 반가움의 반응을 보내올 때나, 대학원 제자들로부터 이른바 `쉰 세대'의 싸이질에 대한 격려와 함께 `일촌 맺기'를 제의 받았을 때 수고한 보람을 느낀다.  혹시 신세대들의 가상세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www.cyworld.com/kbskik를 한번쯤 방문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