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가 6월 9일 관악캠퍼스 교수회관에서 ‘동반성장연구소 10주년 기념식 및 제87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운찬(경제66-70) 이사장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추구하는 동반성장은 최근 화제로 부상한 ESG 경영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정운찬 동문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 우리 시스템이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하지 못한 데서 비롯한다”며 “성장과 분배는 하나인데, 한국 사회는 이 둘이 충돌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도 ‘동물원’에 비유될 정도로 상생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사회철학”이라면서 “어느 일방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승자독식의 경쟁을 배제하고 참여자 모두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는 협력적 경쟁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엔 또 김자봉(경제89-94)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병기(경제89-93) 모교 교수가 ‘동반성장의 철학적 기초’를 주제로, 곽수근(경영73-77) 모교 명예교수가 ‘내가 바라본 동반성장’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