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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1호 2018년 04월 (2018-04-16)

관악대상 수상자 인터뷰: 김유성 모교 법대 명예교수

“법은 실용적 학문…현실에 관심 갖도록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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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실용적 학문…현실에 관심 갖도록 지도”
김유성 모교 법대 명예교수




40여 년간 후학양성에 혼신
우리나라 노동법 기틀 마련


김유성(행정60-64) 모교 법대 명예교수는 1969년 모교 법학연구소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38년간 모교 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계와 실무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 1988년 ‘서울대 노동법연구회(이하 연구회)’, 1992년 ‘국제노동법연구원(이하 연구원)’ 등을 창립해 초대회장 및 초대원장을 지내면서 노사양측은 물론 공익적 입장도 적절히 고려해 노사간의 충돌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산업민주주의에 관한 연구기반을 다졌다.

“연구회에는 학계뿐 아니라 판사, 변호사 등 실무 종사자들이 늘 함께 참여했습니다. 또한 연구논문과 판례평석 발표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자칫 이론 연구에 약해질 수 있는 실무계와 현실문제에 관심이 적어질 수 있는 학계 모두에 상호보완적으로 유익하다는 확신을 갖도록 노력했고요. 그 결과 한 세대를 이어온 연구회가 됐고 원로급 회원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회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학계는 물론 우리사회 다른 영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구회 명칭에 ‘서울대’가 들어가 있지만 타 대학 출신도 적지 않다. 창립 당시엔 중앙대 법대 출신의 이재명 변호사(전 성남시장)가 참여했고 이후 경찰대 출신의 고태관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우리나라 최고 지식인들이 모이지만 점잖지만은 않다. 선후배간 예의는 지키면서도 칼 같은 비판이 난무한다. 새파랗게 젊은 후배가 나이 지긋한 선배의 발표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모든 참석자가 난상토론을 벌이기 때문에 발표를 준비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고.

“연구회가 연구·토론해온 결과물을 정리해 1년에 두 번씩 ‘노동법 연구’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1991년 5월 펴낸 창간호는 사실상 최초의 노동법 관련 학회지로 평가 받았죠. 2013년 3월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인용색인에 따르면 법학분야 영향력지수 7위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결과물들이 노동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나아가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요.”



관악대상 수상 후 기념 촬영. 왼쪽 두 번째부터 김유성 동문, 부인 임옥빈 동문



김 동문은 정년퇴임 직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취임, 학문적 성취를 현실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당시엔 노사문제로 거리에 나오는 경우가 요즘보다 많았다”고 회상하면서 “그러한 상황이 사전에 방지될 수 있도록 노동쟁의 조정에 많은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당해고 구제 등과 같은 심판사건은 소송당사자의 생계와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고려해 신청 사건들이 적체되지 않도록 위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후 김 동문은 교육자로 다시 돌아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세명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임기 중 2011년엔 ‘잘 가르치는 대학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세명대가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터득한 지식이 어떤 면에서든 사회에 유익하게 활용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교단에 섰습니다. 특히 ‘법학은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법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언제나 현실 사회에 눈을 돌리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는 자세를 갖도록 지도하려고 애썼습니다. 또한 연구원을 설립해 국내외의 모든 노동법 관련 자료들을 가능한 많이 비치하고 학생들이 수시로 찾아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강의실에서만이 아니라 늘 ‘산 지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힘쓴 것이죠.”

제자들은 한때 자신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학생이지만 동시에 가르침을 주기도 한 스승이었다고 말하는 김유성 동문. 시상식에서 그는 “모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저의 이러한 노력을 35만 서울대 동문들께서 눈여겨 봐주시고 기대하지 못했던 영광스러운 상까지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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